토트넘 홋스퍼에서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손흥민과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뉴시스/AP[STN뉴스] 반진혁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생활을 회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14일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을 떠난 날부터 언젠가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어 "토트넘을 떠났을 때 미완성의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복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특별한 클럽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좋은 방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회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우샘프턴을 거쳐 2014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5년 반 동안 함께하면서 부흥기를 이끌었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이라는 기염을 통했다.
곧바로 2017/18시즌에도 EPL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경쟁력이 탄탄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게 했다.
특히,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트리는 등 결승으로 향행했다.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뉴시스/AP비록, 토트넘은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나 준우승에 그쳤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은 검증을 받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2019년 11월 토트넘을 떠났고 파리 생제르맹, 첼시를 거쳐 현재는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뉴시스/AP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을 언급할 때 손흥민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고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EPL 무대에 입성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은 꾸준했는데 사우샘프턴 사령탑 시절에도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지도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EPL 첫 시즌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응 후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독일 복귀를 만류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EPL 첫 시즌 후 적응이 힘들고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이적을 추진했고 볼프스부르크와 연결되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손흥민과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뉴시스/AP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해 토트넘에 잔류했고 월드 클래스가 됐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처분을 결정한다면 가장 거대한 결정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의 주급은 8억에 달한다. 처분한다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다. 공격 개편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처분이 필요한 선수는 아니지만, 제안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할 선수가 있다. 첫 번째는 손흥민이다. 수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었고 의심의 여지 없이 역대 최고의 EPL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둔화가 시작했고 퍼포먼스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처분해 현금을 챙길 때가 됐을 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꾸준하게 손흥민을 향해 비판하는 인물이다.
오하라는 최근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이 감독과 본인에게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토트넘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토트넘에게 믿을 수 없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 줬다. 하지만, 지금 같이 팀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시기에 나서면 안 된다. 주장은 이끌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 다른 선수에게 넘길 타이밍이다"고 꼬집었다.
이후 오하라는 "대한민국 팬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리더가 아니며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24시간 내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속도를 잃었다.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 때때로 나이가 들면 다른 곳을 찾아야 할 때가 있다. 더 이상 토트넘의 주장이 되어선 안 된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코리아이러한 상황에서 충격적인 의견도 나왔다.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떠날 수 있는 3명이 있다"며 선수단 정리를 암시했다.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선수로 손흥민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거론했다.
손흥민과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위기를 내뿜었는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놀라운 헌신을 보여줬고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려주고 있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실력이 떨어졌고 자질이 의심을 받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제 서로를 위해 새로운 것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현명한 사업가다. 계속해서 돈 낭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제 새로운 것으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거론했다.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 사진┃뉴시스/AP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