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바르셀로나)가 회춘한 듯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팀을 라리가 1위로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 라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2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2골 차로 끌려가던 바르사는 후반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멀티 골을 기록한 페란 토레스(25)의 활약도 빛났지만, 팀의 주포 레반도프스키 역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르사는 후반 27분까지 0-2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떨궈놓은 뒤 아크로바틱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그 22호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기세를 탄 바르사는 이후 연달아 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라리가 선두를 탈환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은 단순한 추격 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득점 2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20골)와의 격차를 벌리는 것과 동시에 구단 역사의 한 획을 그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8일 '레반도프스키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바르사에서 40경기 35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최근 4시즌 동안 바르사에서 단일 시즌 35골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20-21시즌,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기록한 47경기에서 38골 이었다' 라고 전했다.
당시 메시가 34세에 달성한 기록을 36세의 레반도프스키가 갱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49경기 26골로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며 이제 예전 같은 모습은 보기 힘들 거란 평이 많았다. 그러나 선수는 올 시즌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덧붙여 바르사에서 메시가 지닌 명성을 고려하면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뜻깊은 기록이다.

한편, 레반도프스키가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보여주자, 베테랑과의 연장 계약을 꺼리는 바르사도 이에 화답할 예정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 14일 '바르사는 레반도프스키와 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는 한 시즌 더 팀에 머물게 된다. 공식 발표도 곧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인스타그램 캡처, ESPN FC 캡처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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