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어도 이길 수 있어야" 비카리오의 쓴 소리, 토트넘은 아직 'SON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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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쓴 소리를 뱉었다. 아직 토트넘 훗스퍼에게는 손흥민이 필요하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4승 1무 4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8위에 위치했고, 9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팰리스는 17위로 도약해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악의 악재'가 발생했다. 손흥민이 2경기 연속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팰리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며, 주말에도 훈련할 가능성이 낮다"며 사실상 팰리스전 결장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17세 초신성' 마이키 무어를 낙점했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무어' 스리톱을 가동하며 손흥민의 빈 자리를 지우고자 했다. 특히 무어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알크마르전 선발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쳤기에, 현지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빠진 토트넘의 공격은 '무색무취'였다. 제임스 매디슨이 후방과 중앙에서 많은 패스를 공급했지만, 이를 해결할 선수가 없었다. 토트넘은 팰리스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전반 31분 팰리스의 역습이 이어졌고, 장 필리페 마테타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기세는 팰리스로 넘어갔고, 토트넘은 만회하지 못한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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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한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매디슨, 무어,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티모 베르너, 파페 마타르 사르,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여전히 우왕좌왕하며 팰리스에게 끌려갔다. 결국 토트넘은 무기력한 0-1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직후 토트넘의 패인을 짚었다. 바로 손흥민의 빈 자리를 대체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매체는 "전형적인 토트넘의 경기라고 할 수 있다"며 평가를 시작했다. 이어 "부상당한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토트넘은 누군가가 경기를 주도해주길 필요로 했다. 팰리스전 주장 완장을 이어 받은 매디슨은 PL 200번째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을 그 누구도 채우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토트넘의 수문장 비카리오 또한 같은 지점을 짚었다. 비카리오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팰리스는 싸웠고, 우리는 그만큼의 열정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실망스럽다. 우리는 좋은 축구를 하지만, 때로 싸우고자 하는 의욕이 부족하다. 팰리스는 오늘 진정한 의욕을 보였다"며 우선 팀의 멘탈리티를 짚었다.

이어 손흥민의 부재와 관련해 "손흥민은 주장이지만, 우리는 큰 규모의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그 부분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손흥민 없이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축구가 아니라 태도와 투지가 부족했다"며 손흥민의 빈 자리를 대체하지 못한 점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를 시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8일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는 햄스트링 부상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한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 경기 이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조심스럽게 관리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면, 다음 주에는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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