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의 이적설을 방치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FC바르셀로나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유계약선수(FA) 4명을 살피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손흥민과 레버쿠젠의 조나탄 타, 바이에른 뮌헨의 요슈아 키미히, 리로이 사네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거액에 영입한 다니 올모를 놓칠 위기에 처한 바르셀로나다. 이적료를 분할 지급, 추가분을 지불하지 못하면 입단 6개월 만에 내줘야 하는 처지일 정도로 구단 사정이 곤궁하다.
그렇지만, 선수단 개편을 통해 나아지는 대표팀을 모색 중인 바르셀로나다. 한지 플릭 감독도 수준급 있는 선수들의 영입을 구단 경영진에 적극 요구하고 있다.
언급한 손흥민을 비롯한 4명은 모두 올여름 FA 신분이 된다. 계약 만료 6개월이 남는 선수들은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해외 구단과 이적 협상이 자유롭다.
바르셀로나는 10대 라민 야말과 하피냐, 안수 파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토레스 등이 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파티와 토레스는 정리 대상으로 꼽힌다. 유망주지만, 이들이 생각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파티의 경우 불만이 넘치고 임대를 보냈어도 나아지는 모습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야말이 스페인 국가대표로 급성장해 지난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까지 이끄는 등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아쉬움이 큰 바르셀로나는 적절한 경험이 필요했고 손흥민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없는 FA라면 경쟁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또, 19만 파운드(약 3억 4,000만 원) 수준의 주급도 충분히 올려줄 수 있다. 현재 레반도프스키의 주급은 무려 54만 파운드(9억 9,000만 원)나 된다. 수비 자원 프렝키 더용이 40만 파운드(약 7억 3,000만 파운드), 파티가 24만 파운드(약 4억 4,000만 원) 정도다.
아무리 손흥민이 3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어도 현재 받는 주급 이상은 충분히 받고도 남을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행 시나리오가 이상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나왔을 당시까지는 그저 설로 치부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같은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 거론되는 팀이 점점 늘고 있다. 진위를 따지는 것이 웃길 정도로 손흥민이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같다.
가치가 있는 손흥민이지만, 토트넘은 조용하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이 자동 실행으로 인한 여유라는 분석도 있지만, 재계약 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분명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를 외친 손흥민의 충성심을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는 토트넘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이적설만 더 커지는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