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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헌신하고 구단의 전설로 발돋움해도 전설 대우는 없다. 손흥민이 리빌딩 숙청 1순위로 지목됐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본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스쿼드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의 아이콘이자 충성심 가득한 선수였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16강에서도 탈락했다. 최악의 상황 속, 패배의 원흉은 손흥민에게 쏠렸다. 두 경기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손흥민의 상징이었던 '리더십'까지 의문 부호가 붙었다. 토트넘 감독을 역임했던 해리 레드냅은 EFL컵 준결승 탈락 이후 "내가 보기에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그는 리더로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팀에 무엇을 가져다주나"라며 손흥민을 비판했다. 이어 영국 '풋볼 런던' 또한 FA컵 16강 탈락 이후, "토트넘에는 진정한 리더가 없다.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결국 '매각설'까지 등장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최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지만,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며 공격진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히샬리송의 미래도 불투명하며, 티모 베르너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고,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 옵션에 대한 결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매각이 불러올 수 있는 이점을 짚었다. 매체는 "히샬리송, 베르너, 손흥민 세 명의 주급 총액은 약 44만 5000파운드(약 7억 5천만 원)에 달하는 만큼, 이들을 매각함으로써 상당한 금액의 급여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으로 돈을 아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 또한 뒤늦게 발동했다.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치밀하게 계산한 결과였다. 매체는 결론은 손흥민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신입생 텔의 임대 계약 조항에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어 향후 장기적인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 영입이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미래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결국 손흥민의 '10년 헌신'은 토트넘의 이익을 우선한 시선에 매몰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남아있는 공격진 중 유일하게 승부를 결정짓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손흥민이기 때문.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전후반 내내 브렌트포드의 공격을 막는 데 열중했다.
그럼에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던 이유는 손흥민 때문이었다. 전반 손흥민의 코너킥이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밀리는 상황에서 단 한 번의 킬 패스로 파페 마타르 사르의 쐐기골을 만들었다. 이처럼 부진에 빠진 상황 속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티스 텔이 데뷔골을 뽑아내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 만일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는 결정을 가져간다면, 과도기에 빠질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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