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손흥민 레벨 못 미친다" 그걸 이제 알았나?...토트넘 팬 일침 "SON 공백 메우려면 멀…

떵꺼발랄 0 1 03.09 21:31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지금 손흥민(33)이 떠나면 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없다. 이게 현실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 윙어들은 손흥민 이후 시대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뛰어날까?"라며 "토트넘 팬들은 주장 손흥민이 중요한 순간 활약하는 데 익숙해졌지만, 시간이 그를 따라잡았다. 토트넘은 그 없이도 살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의 계약은 2026년 여름 만료된다. 그럼에도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손흥민과 팀의 부진까지 겹치자 올여름 매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다음 시대를 앞두고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시대에 앞서 토트넘을 떠나는 유명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긴 트로피 가뭄을 끝내기 위해 가장 강력한 베스트 11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을 맞이하게 된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될 시 그의 판매를 승인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더라도 주전으로 뛰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어느 시점에서 주장과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관해 어려운 대화를 나눠야 한다. 손흥민은 떠날 때 토트넘 전설로 여겨지겠지만, 그가 완전히 건강한 스쿼드에서 매주 선발로 뛸 수 있을까? 손흥민이 축소된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라고 짚었다.

앞서 영국 '팀 토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아도 주전으로 뛰긴 어렵다는 것. 매체는 "손흥민은 7월에 만 33세가 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그는 라커룸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여전히 토트넘 감독을 맡고 있다고 가정할 때 손흥민은 좋은 로테이션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주장 완장까지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나 토트넘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경기에서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더 나은 경기장 위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은 주장직을 포기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토트넘 감독으로 활동했던 해리 레드냅도 이를 거들었다. 그는 "손흥민은 좋은 선수지만, 그를 (좋은) 주장으로 볼 수는 없다. 나라면 왼쪽 윙어 손흥민을 주장으로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 누가 주장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냐면, 수비수 아치 그레이다. 그는 18살이고, 미친 짓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스퍼스웹도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시간이 째깍재깍 흘러가고 있다. 그의 골이 줄어들고, 나이가 들면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만 32세다. 그의 하락세는 분명해졌다. 후계자에 대한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라고 손흥민과 작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토트넘에는 젊은 윙어들이 여럿 있다. 2004년생 윌손 오도베르가 지난해 여름 새로 합류했고,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도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선 2005년생 마티스 텔까지 임대로 가세했다. 2006년생 양민혁도 퀸즈파크레인저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당장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래가 기대되는 자원인 건 맞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1군 무대에서 아직 보여준 게 없기 때문.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을 꿈꾸는 팀에서 주전으로 뛸 자격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00경기 넘게 뛰면서 172골 9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 





스퍼스웹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내일 떠난다면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남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라도 손흥민이 한 걸 진정으로 재현할 수 있을까?"라며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출전했으며 수 차례 4위 싸움과 짧았던 두 번의 우승 레이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퍼스웹은 "숫자 외에도 손흥민의 충성심과 신뢰성은 매우 귀중했다. 그는 격동의 시기에도 팀에 남았다. 유럽 빅클럽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도 이적을 거부했다. 손흥민의 내구성도 놀랍다. 그는 10년 동안 부상으로 단 54경기만 결장했다. 그 덕분에 해리 케인이 결장할 때도 손흥민이 공격 부담을 책임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만큼 손흥민이 떠나면 토트넘의 좌측면엔 커다란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매체는 "현실적으로 토트넘이 지금 손흥민과 결별한다면 현재의 왼쪽 옵션 중 그 누구도 손흥민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재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채워야 할 점이 많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스퍼스웹은 "클럽의 전설을 대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다. 손흥민의 이적은 언제가 됐든 토트넘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토트넘은 유망한 젊은 윙어 그룹을 구성했지만, 아직 그의 영향력을 재현하기엔 역부족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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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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