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해리 케인처럼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는 더 큰 야망을 가진 클럽으로 이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또다시 무관으로 한 해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3위에 자리해 우승권과 거리가 멀고, FA컵과 카라바오컵 모두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 16강이 시작됐기에 우승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매체는 "뮌헨은 토트넘의 야망 부족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전드 손흥민을 영입할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손흥민은 여름이 되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토트넘에 있는 동안 성적이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고 계약을 연장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재회에도 관심을 모았다. 언론은 "전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은 토트넘에서 11시즌을 보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13골을 넣은 뒤 2023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다"라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26골을 기록했고, 통산 득점 공동 17위에 올라와 있지만 현재까지 우승과 거리가 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그는 트로피 가뭄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며 "특히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장악하고 있어, 최근 12시즌 동안 11번을 우승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토트넘에서 뛸 때 손흥민의 최고의 파트너였다. '손·케 듀오'라 불리는 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2016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케인은 우승을 하기 위해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토트넘 동료들 중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큰 고민 없이 "쏘니(Sonny)"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에 따르면 케인은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흥민과의 재회를 꿈꿨다.
아직 잔여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 뮌헨이기에 케인은 마침내 길었던 무관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흥민도 뮌헨으로 향한다면 케인과 재회할 뿐만 아니라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맛볼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손흥민은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중 한 명이었지만, 타이틀 부족과 탄탄한 스포츠 프로젝트로 인해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라며 "뮌헨은 손흥민의 커리어 마지막 단계에서 주요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마크 오그덴 기자도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이적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이라면 확실히 계약 연장을 고려할 것 같지만 내가 손흥민이라는 기회를 원할 것 같다"라며 "케인이 뮌헨에 가서 우승 기회를 잡았듯이, 손흥민도 어딘가에 가서 우승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난 손흥민이 최고 클럽에 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도 빅클럽이지만 당연히 트로피를 차지하지는 못한다"라며 "손흥민은 지금 당장 최고의 클럽에 가서 트로피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이적을 택한다면 토트넘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 잔류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영국 유력지 '타임스'를 인용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7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기를 원하지만 계약 협상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설득해 연장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재계약을 거절하고 뮌헨을 비롯해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을 설득하는데 실패한다면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파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32세임에도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여전히 괜찮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며 폭락해 2026년에 자유롭게 떠날 위험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을 현금화하면 팀을 강화할 수 있는 자금이 제공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과 유사한 대체 선수를 요청해 새로운 선수를 타겟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팬들은 사랑하는 선수를 잃는 것이 못마땅할지 모르지만, 최근 놓친 기회에서 분명히 드러난 손흥민의 무자비함은 그의 전성기가 지났음을 시사한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매각하면 감상주의에 얽매인 전략을 피할 수 있으며, 토트넘은 잊혀진 스타에 매달리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손흥민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추구할 수 있다"라고 했다.
사진=SNS, 연합뉴스